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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2월, 리니지에서 유저들 사이에 공포와 혼란을 불러온 ‘고스트 플레이어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리니지 관련 소식을 전하던 팝리니지는 이 사건을 긴급 보도하며, “리니지 역사상 가장 기묘한 미스터리”라고 보도했다. 사건의 중심에는 죽지 않는 유령 같은 유저가 있었다.

모든 사건은 한 유저의 신고에서 시작되었다. 그는 오렌 지역에서 사냥을 하던 중, 공격해도 피해를 입지 않는 이상한 캐릭터를 목격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버그라고 생각했지만, 문제는 그 유저가 이미 몇 주 전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캐릭터라는 점이었다.

사망한 캐릭터의 이름은 ‘블랙나이트’였다. 그는 한 달 전 대규모 혈맹 전쟁에서 전사했으며, 그의 캐릭터는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그는 여전히 게임 내를 돌아다니고 있었고, 심지어 일부 유저들에게 귓속말을 보내기까지 했다. 이 소문이 퍼지면서, 여러 유저들이 오렌 지역에서 블랙나이트를 목격했다고 증언하기 시작했다.

이후 팝리니지는 이 사건을 직접 조사하며, 해당 유저가 공격을 받아도 죽지 않으며, 심지어 NPC와 대화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문제는 블랙나이트가 특정한 장소를 벗어나지 않았고, 대화 내용도 단조로웠다는 점이었다. 더욱 기묘한 점은 GM조차 그를 강제 로그아웃시키지 못했다는 사실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블랙나이트는 서버 곳곳을 떠돌기 시작했고, 몇몇 유저들은 그를 따라다니며 기록을 남겼다. 그런데 어느 날, 그는 예고 없이 사라졌고,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다. GM들은 이 사건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으며, 공식적으로는 ‘일시적인 서버 오류’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리니지 팬들은 이를 단순한 오류로 보지 않았다. 몇몇 유저들은 이것이 특정한 해킹 시도의 결과라고 주장했고, 일부는 GM의 실수로 삭제되지 않은 캐릭터가 유령처럼 떠돌게 된 것이라고 추측했다. 심지어 몇몇 사람들은 리니지 세계에 실제로 ‘고스트 플레이어’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냐는 미스터리한 가설까지 제기했다.

이 사건은 리니지 커뮤니티에서 오랫동안 회자되었으며, 팝리니지는 “리니지에서 가장 미스터리한 사건”이라는 제목으로 후속 보도를 하며 유저들의 제보를 추가로 받기도 했다. 몇 년 후, 팝리니지는 이 사건을 다시 조명하며, “아직도 미스터리로 남은 리니지의 전설적인 사건”으로 소개했다.

2000년 2월의 ‘고스트 플레이어 사건’은 단순한 버그인지, 해킹 시도였는지, 아니면 실제로 유령 캐릭터였는지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리니지 팬들 사이에서는 지금도 **“혹시 또 다른 고스트 플레이어가 존재할까?”**라는 소문이 돌고 있으며, 이 사건은 리니지 역사에서 가장 신비로운 이야기 중 하나로 남아 있다.